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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5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후기

sssbin 2021. 12. 22. 20:51


시험 본지 꽤 됐지만 이제서야 써보는 한능검 후기

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언제나 한국사를 못했다.

양도 많고 헷갈리는 내용도 너무 많고 이해 < 암기여서 힘들었던 것 같다.
어느 정도였냐면 고1 때 수2 1등급 받을 때 한국사 7등급 받음..ㅎㅎ;;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충격적이었다.
하지만 한국인이라면.. 한국사 알아야 하잖아요? 매국노로 살 순 없잖아요?

항상 한국사 공부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일단 한능검 신청해놓고 공부를 시작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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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한능검을 여러번 시도했었는데

첫번째는 2019년 1학기. 3학년이 된 후 한참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을 시절이었다. 근데 정말 대충 공부하다가 전공 바꾸기로 결심하고 그대로 때려쳤다.

두번째는 2020년 여름방학. 전공 바꾼 후 처음 맞은 방학이었는데 모든 수업이 싹 다 비대면으로 바껴서 아는 것도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던 시절이었다ㅠ 내가 너무 하는게 없어서 한국사라도 공부해보고자 시험을 접수했다. 하지만 공부를 안 해서.... 뒤늦게 벼락치기 하다가 결국 시험 보러 안 갔다;

 

어쨌든 다시 얘기를 해보자면,
진짜 아예 노베이스였고 (기억나는 거 고인돌밖에 없는 수준)

월~목 7시간, 금/일 4시간, 토 X 로 2~3주 정도 투자했다.


우선 유튜브에서 최태성 선생님 개념 강의를 들으면서 개념을 한번 쭉 훑었다.

전에 사놓은 교재가 있었지만, 손으로 정리하는게 머리에 더 잘 들어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생님 판서를 열심히 따라 필기했다.

후루룩 하니까 머리속에 들어오진 않았음 그저 손만 바빴다...

 


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이런식으로 필기를 했다.
필기하기 진짜 힘들었지만... 나중에 저걸 자료 삼아 볼 나를 위해 열심히 했다ㅠㅠ

그렇게 1회독(이라고 할 수 있나?)을 한 후 바로 기출 풀기로 넘어갔다.

바로 이 어플을 이용해서 풀었다.
이른바 민트어플 ㅋㅋ
4-5000원 정도 주고 결제를 했었던 것 같다.

회차별/주제별로 문제를 풀 수 있는데 나는 일단 아직 내용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주제별로 먼저 풀었다.
그냥 시대별로 차례대로 풀었음! 어차피 한능검 문제 순서도 시대별로 나오기 때문에 시대별로만 순서대로 풀었다.
처음 풀 땐...ㅋㅋㅋ 오답률 장난 아니었음 (아는게 없으니)

 

 

저 민트 어플의 좋은 점은 이렇게 필기를 하면서 풀 수 있다는 거!
나는 한 페이지 풀고 -> 채점하고 -> 해설 (맞은 문제, 틀린 문제 모두) 이런 순서로 문제를 풀었다.
그리고 위에 필기본들을 다 A4용지로 프린트해서
부족한 개념이나 틀린 내용 이런 것들을 강조해서 더 채워넣으면서 다시 그 페이지 읽고 이런식으로 공부했다.

문제를 풀고 오답을 정리하면서 개념을 익혔다고 보면 됨!
이런식으로 풀다 보면 점점 문제의 답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....!!!!

 

ㅠㅠ

 

시대별로 기출을 두번씩 풀고 시험 2-3일 전부터는 회차별로 문제를 풀었다.

 

 

그리고 회차별 기출문제 풀면서 이렇게 헷갈리는 부분을 다시 한번 정리했고

문화 문제에 약했던 나는

 

 

이렇게 사진까지 붙여가면서 정리를 했다
나 진짜 열심히 했네....ㅋㅋㅋㅋㅋㅋㅋㅋ

 

그렇게 하다가 시험 전 날이 되었고..
원래 최소 10회분은 풀고 가려고 했는데 시험 전 날 일이 있어서 공부를 못했다 🥲
이왕 하는 거 1급 받고 싶었는데 점수가 안정적이지 않게 나와서 너무 불안했다ㅠ
밤에는 최태성 선생님 한능검 전야제 라이브를 들으며 한국사 마무리를 하고 잤다.

그리고 시험장 가는 길에 전야제 라이브 때 체크했던 내용들을 한 번 더 읽었다.

 

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에 뜬 답안을 보면서 채점해보고..

두근

 

 

거의 턱걸이로 합격했다!!!


솔직히 50회가 극악의 난이도였어서 51회는 쉽다는 평도 많았고 점수도 그리 잘 받진 못했지만

어쨌든 1급을 받았다는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?
한국사 진짜 하나도 모르던 나에게는 기적이었다 ㅎㅅㅎ 내가 한국사를 해냈다는게 너무 뿌듯했다.

이 글을 쓰는 시점.. 절반 이상의 내용을 까먹었다는게 함정이다...😅

하지만 이젠 한국사 두렵지 않다~

할 수 있다!